
4월 11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 개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프랭크 E 피터슨함과 USS 마이클 머피함이 오만만에서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는데,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 있는 일이죠. 전 세계 석유·LNG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이 해협을 이란 혁명수비대가 기뢰로 봉쇄한 상황에서, 미 해군이 직접 돌파에 나선 겁니다.
한국은 수입 원유의 약 70%가 호르무즈를 경유합니다. 이 작전의 성패가 국내 에너지 가격과 산업 전반에 곧바로 연결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목차
- 미 해군 구축함 2척, 호르무즈 해협 통과 배경
- 이란이 부설한 기뢰는 어떤 종류인가
- AI·수중 드론 동원한 기뢰 제거 작전의 실체
- 미국과 이란, 정면충돌하는 발표
- 한국 에너지 수급에 미치는 파장은
- 호르무즈 사태, 앞으로의 전개 방향
미 해군 구축함 2척, 호르무즈 해협 통과 배경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보복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시 하루 양방향 135척이 오가던 해협의 통행량이 일주일 만에 7척까지 급감했어요. 그나마도 이란과 연계된 선박만 통과가 허용된 상태였죠.
글로벌 해운 물류가 사실상 마비되자 미 중부사령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이 뿌린 기뢰를 제거하는 임무의 일환으로 구축함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죠. 투입된 USS 프랭크 E 피터슨함과 USS 마이클 머피함은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으로, 대잠·대함·방공 능력을 두루 갖춘 미 해군의 주력 수상전투함이에요. 두 함정은 오만만에서 출발해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미군 측 설명입니다.
이란이 부설한 기뢰는 어떤 종류인가
이란은 최소 2,000발에서 최대 6,000발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는 현재 최소 12발의 수중 기뢰가 깔려 있어요.
이란군이 운용하는 기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가장 대량으로 보유한 사다프(Sadaf)-02는 선체가 닿으면 폭발하는 접촉형 기뢰로, 주로 중·소형 선박을 겨냥하죠. 마함(Maham) 3은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인데, 해중에 계류된 상태에서 군함이나 유조선의 엔진 소음과 자기장 변화를 센서로 감지해 폭발하는 스마트 기뢰입니다. 가장 탐지가 어려운 것은 마함 7이에요.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가 목표물이 일정 범위 안에 들어오면 비로소 작동하기 때문에 소나(음파 탐지기)로도 찾아내기가 까다롭습니다.
| 기뢰 종류 | 작동 방식 | 특징 |
|---|---|---|
| 사다프(Sadaf)-02 | 접촉형 | 선체 접촉 시 폭발, 중·소형 선박 겨냥 |
| 마함(Maham) 3 | 센서 감지형 (계류) | 엔진 소음·자기장 감지, 해중 계류 |
| 마함(Maham) 7 | 센서 감지형 (해저) | 해저 대기, 탐지 극히 어려움 |
4월 9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기뢰 부설 해역 지도까지 공개했습니다.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는데, 국제 상선이 이용하는 주요 항로 대부분이 이 구간에 포함돼 있어요. 사실상 일반 선박의 통행이 차단된 셈이죠.

AI·수중 드론 동원한 기뢰 제거 작전의 실체
쿠퍼 사령관은 구축함 통과가 기뢰 제거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며칠 내로 수중 드론(UUV)을 비롯한 추가 전력이 작전에 합류할 예정이에요. "미군은 인공지능(AI)과 수중 드론이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새로운 디지털 항로를 구축할 것"이라는 게 쿠퍼 사령관의 발표 내용이죠.
이 디지털 항로는 민간 해운사에게 실시간 데이터로 공유될 계획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국제해양안보구성군(IMSC) 파트너국들과도 정보를 교환하고 있어요. 쿠퍼 사령관은 "소해 작전 중 발생하는 어떤 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다만 기뢰 제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작전입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미국 해군 자체의 소해(기뢰 제거)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변수거든요. 전통적으로 소해 작전은 전용 소해함이 수행하는데, 이번에는 구축함이 선도하고 수중 드론이 뒤따르는 새로운 방식이 시도되는 셈입니다.
미국과 이란, 정면충돌하는 발표
구축함 통과를 둘러싸고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두 구축함이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페르시아만에서 작전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가 "이란의 기뢰부설함 28척이 모두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고 주장했어요. "이란의 해군과 공군이 소멸했고 방공망·레이더가 무력화됐으며 미사일·드론 공장도 대부분 파괴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죠.
이란 측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미 구축함이 이란의 경고를 받고 180도 회항했다"고 보도했어요.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 통과를 시도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 발표가 사실에 가까운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예요.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종전 협상을 병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4월 11일까지 세 차례 회담이 열렸지만 해협 개방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거든요. 군사 행동과 외교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상황이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한국 에너지 수급에 미치는 파장은
한국은 수입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오며, 중동산 원유 거의 전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합니다. LNG도 수입량의 20.4%가 중동산이에요.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공급망에 직격탄이 불가피한 구조죠.
국제 유가는 이미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사태를 반영해 2026년 브렌트유 연평균 전망치를 기존 98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어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전망도 3월 98달러, 4월 105달러로 끌어올렸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란의 통행료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기름값이 약 0.5% 오를 것으로 내다봤어요.
유가 상승의 파급력은 주유비에 그치지 않습니다. 항공, 물류, 석유화학 등 유가에 민감한 산업 전반의 원가가 함께 올라가면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어요. 정부가 석유제품 공급가 동결 조치를 내놓았지만, 봉쇄가 수개월 이어질 경우 이런 단기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중국·일본·프랑스·독일과 함께 호르무즈 수혜국으로 지목하며 "이 작업을 스스로 수행할 용기나 의지가 없다"고 비판한 점도 부담이에요. 향후 기뢰 제거 비용 분담이나 파병 요청 같은 외교적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호르무즈 사태, 앞으로의 전개 방향
기뢰 제거 작전의 향방은 크게 세 가지 변수에 달려 있습니다.
첫째, 수중 드론과 AI 기반 디지털 항로가 실제로 얼마나 빨리 가동될 수 있느냐입니다. 미군은 며칠 내 추가 전력 투입을 예고했지만, 소해 작전 특성상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죠. 기뢰 하나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데만 수일이 소요되기도 해요.
둘째, 이란의 실질적 대응 수위입니다. 기뢰를 추가로 부설하거나 혁명수비대 해군을 동원해 물리적으로 저지할 경우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죠. 종전 협상이 병행되고 있어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려는 기조이지만, 현장에서의 돌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이란 스스로도 기뢰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자국이 부설한 기뢰조차 모두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완전한 해협 개방은 미국과 이란 어느 쪽도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렵거든요. 양측의 협력 없이는 정상화가 요원한 구조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은 몇 주 안에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기뢰 제거, 종전 협상, 에너지 시장 안정이라는 세 축이 맞물려야 비로소 실마리가 보이기 때문이죠. 한국으로서는 에너지 수입 다변화와 비상 비축유 점검을 서두르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비책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총정리 — 유가 급등부터 한국 경제 영향까지 (0) | 2026.04.14 |
|---|---|
| 이상민 근황 총정리, 하트시그널5 복귀와 25년 만의 프로듀서 도전 (1) | 2026.04.13 |
| 2026 하이브리드 차량, 지금 사야 하는 이유와 핵심 구매 가이드 (0) | 2026.04.12 |
| 기안84 뉴발란스 협업 팝업스토어 '살라고뛴다' 총정리 (0) | 2026.04.12 |
| 조늘 근황 총정리, 윤여정 차남 LA 힙합 매니저의 삶과 정체성 (0) | 2026.04.11 |